15인의 새해 주식시장 투자전략 BEST 9: 주간동아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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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유산의 90%는 S&P 500 인덱스 펀드에, 나머지 10%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라”

2021년 주식시장을 최대한 간명하게 요약하라는 문제를 준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 오일남(오영수 분) 대사로 답할 수 있지 않을까. 초심자도 상대적으로 쉽게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던 2020년과 달리 2021년은 개미투자자에게 특히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투자에서 ‘은퇴’할 게 아니라면 2021년 작황이 안 좋았다고 2022년 농사를 안 지을 수는 없는 법. ‘주간동아’ 투벤저스 섹션을 통해 만난 투자 고수와 인플루언서의 투자 아이디어를 총망라했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 김성일 리치고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 주식투자 전문가 ‘미주부’ 김훈,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오건영 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문남중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수석연구위원,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 박세익 체슬리자문 전무, ‘퀀트 투자’ 전문가 강환국,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사경인 데이토리 대표이사, ‘슈퍼개미’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등의 인터뷰와 기고문을 참고했다.

어깨 중 최고는 거인의 어깨라던가. 이들의 어깨에 살포시 올라 2022년 투자전략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자.

1 선택과 집중은 기본이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왼쪽),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 [동아DB]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왼쪽),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 [동아DB]

김현준 “과도한 분산투자는 투자 대상에 대한 무지의 표현이다. 10개 기업에 투자하든, 100개 기업에 투자하든 시장 충격에 의한 변동성은 크게 다르지 않고 종목이 늘어날수록 각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수익도 감소한다. 주식, 부동산 등 여러 자산군에 분산투자하는 건 필요하지만 한 자산군에 너무 많이 투자하거나, 분산 효과가 없도록 투자하는 건 문제다. 일반 직장인 투자자라면 3개 종목 정도로 분산투자해 1개 종목에서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해도 다른 종목에서 수익이 나게 해야 한다.”

남석관 “한 바구니에 여러 섹터를 나눠 담는 게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예를 들어 2차전지가 좋다고 생각되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된다. 어떤 종목이 수익이 많이 날지 모르니 3개를 같이 담는 거다. 나는 2개 이상 담지 않는다. 종목이 많으면 정신이 산만해져 수익을 내기 어렵다. 자산은 집중해야 불어나고, 특히 적은 돈일수록 더 집중해야 한다. 주식계좌뿐 아니라 생활비 통장계좌나 신용카드도 1~2개가 적당하다. 그래야만 돈을 어떻게 쓰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2 해외로도 눈을 돌려라

(왼쪽부터)김성일 리치고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 김훈 주식투자 전문가 ‘미주부’,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동아DB]

(왼쪽부터)김성일 리치고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 김훈 주식투자 전문가 ‘미주부’,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동아DB]

남석관 “미국주식이 떨어지면 한국주식도 열에 아홉은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물론 미국주식이 오른다고 한국주식이 오르는 건 아니다. 해외주식에 관심을 두는 게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밤잠 설치면서까지 해서는 안 된다. 해외주식은 수익이 좀 더디게 나더라도 안전한 곳에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투자 방식은 한국주식과 똑같다. 급등할 때 따라서 사지 말고, 호재 발표 후 한두 번 떨어졌을 때 사라.”

김성일 “한국주식과 국채만 갖고 있으면 리스크가 높아지기에 글로벌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한국주식은 신흥국 대표주자이니 미국주식이나 선진국 주식으로 보완하면 되고, 국채도 마찬가지로 선택하면 좋다. 한국 주식시장 혹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안 좋을 때 올라가는 게 달러다. 그래서 달러를 같이 가져가면 보완이 된다. 이렇게 보완했음에도 주식, 국채, 대체투자 모두 동시에 빠질 때를 대비해 일부는 현금성 자산으로 가져가야 한다. 주식이나 국채, 금 가격이 내렸을 때 곧바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김훈 “한국주식과 미국주식을 함께 사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에는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4차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이 많다. 이런 미국 기업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매출을 내기에 분산투자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또한 거시적 주식 경제 안목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홍춘욱 “나는 한국주식에 거의 투자하지 않는다. 불황이 와 세상이 망할 것 같아도 ‘저건 싸다’는 믿음을 주려면 굉장히 강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샤넬·루이비통처럼 브랜드 가치를 지닌 회사, 화이자·존슨앤드존슨·바이엘처럼 특허를 가진 회사, 싼값에 ‘가성비’ 높은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 마이크로소프트·어도비처럼 대체 불가성을 가진 회사, 메타(페이스북)·아마존·구글·넷플릭스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 등이 대표적이다. 내가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는 5개 유형 중 세계적 잣대를 들이댔을 때 부합하는 한국 회사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뿐이라고 본다. 그래서 연말에 다 정리하고 현재 2개 종목만 갖고 있다.”

오건영 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왼쪽), 문남중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수석연구위원

오건영 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왼쪽), 문남중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수석연구위원

오건영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신흥국)마켓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시장이 나쁘게 흘러갈 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싱글엔진 모델은 리스크가 크다. 물론 미국시장이 지금 좋긴 하지만 좋은 것과 좋아지는 것은 다르다. 앞으로 좋아질 부문에 관심을 갖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 이머징마켓도 발전 정도에 따라 구분되는데, 베트남은 경제 성숙도에서 한국과 차이가 크다. 초보 투자자에게는 프런티어 마켓(신흥 개발도상국)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 한국과 중국처럼 성숙한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문남중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전 세계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미국이었다. S&P500 지수에 매달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손해 볼 일이 없다. 물론 최근 선진국보다 신흥국 수익률이 좀 더 높게 나오는데,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라서 그렇다. 충격을 이겨내고 국가별로 복원 작업이 이뤄질 때 재정 여력을 고려하면 신흥국보다 선진국, 그중에서도 미국 중심 투자를 하는 게 맞다. 장기적 관점에서 신흥국에 투자한다면 인도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그중에서도 베트남에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

3 고령화는 메가트렌드다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왼쪽),박세익 체슬리자문 전무[동아DB]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왼쪽),박세익 체슬리자문 전무[동아DB]

천영록 “10년 뒤를 생각하면 ‘수명 연장’이 화두가 될 거 15인의 새해 주식시장 투자전략 BEST 9: 주간동아 같다. 바이오 관련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비용은 빠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 수명이 늘어나면 산업지도가 다 바뀔 거다. 노화 해결도 메가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유전자 관련 기술도 ETF(상장지수펀드)로 슬슬 나오고 있는데 아직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건 20년짜리 베팅이라고 본다. 다만 개별 종목으로 투자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으니 ETF로 하면 좋을 거 같다.”

김현준 “고령화와 1인 가구, 모바일과 구독경제 등이 현 메가트렌드다. 다만 주의할 점은 유행과 공상과학은 구분해야 한다는 거다. 메가트렌드로 불리려면 장기간 성장세가 지속돼야 한다. 고령화되면 의료산업이 발달할 거다. 여기까지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프니까 의약품을 많이 사겠지. 그중에서도 배아줄기세포를 적용한 항암제시장이 발달할 거야’ 이렇게 파고들면 공상과학에 빠지기 쉽다.”

4 투자 아이디어는 가까이 있다

박세익 “주말 아침마다 홈쇼핑 채널을 다 본다. 온 가족이 모여 있는 주말 오전에는 가장 많이 팔린 인기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내년, 내후년에 어떤 제품이 인기를 끌지 궁금하다면 홈쇼핑에 답이 있다. 1등 소비재 트렌드는 최소 1년 반가량은 간다. 경기소비재는 소비자인 투자자가 가치를 판단할 수 있어 투자하기 좋다.”

김현준 “여의도에서 일하는 펀드매니저 대다수가 30~50대 남성이다. 이들 집단과 행동반경이 겹치지 않는 여성, 어린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아보라.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돈을 벌 수 있다.”

5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라

강환국 ‘퀀트 투자’ 전문가(왼쪽), 사경인 데이토리 대표이사 [동아DB]

강환국 ‘퀀트 투자’ 전문가(왼쪽), 사경인 데이토리 대표이사 [동아DB]

홍춘욱 “자산배분의 첫걸음은 ‘환배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주식, 채권, 부동산 다 매력 있지만, 지금은 이미 오를 만큼 올라 언제 빠질지 모른다는 리스크를 무릅써야 하는 가격이다. 한국주식이나 부동산이 하락할 때 상승률 높은 자산이 달러다. 미국 주식·채권·부동산에 여윳돈을 3등분해 분산투자하면 좋다. 개별 주식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 주식을 조금 갖고 있고 대부분 ETF 투자를 한다. 미국 리츠 ETF 가운데 운용 규모가 큰 VNQ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미국 국채에도 투자한다. IEF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강환국 “초보자라면 먼저 자산배분 투자를 하라. 다양한 자산배분 투자 중 특히 영구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자산을 4등분해 각각 주식, 채권, 금, 현금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이후 1년마다 리밸런싱한다. SPY, EFA, AGG 등 3개 ETF에 투자하는 듀얼 모멘텀 전략도 초보자가 시작하기에 쉬운 퀀트 투자법이다. 영구 포트폴리오 자산배분을 하되, 주식을 울트라 퀀트 전략으로 하길 권한다.”

김성일 “금융시장은 다양한 이유로 호황과 불황, 거품과 폭락을 반복한다. 자산배분 투자는 이런 시장의 출렁임에 대응해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하나의 자산이 아닌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이다. 보통 주식, 국채, 해외주식, 해외국채, 대체투자(부동산·금 등), 현금성 자산(단기채권펀드 등) 등 6개 자산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 주식투자라면 15인의 새해 주식시장 투자전략 BEST 9: 주간동아 종목 투자보다 주식시장 자체에 투자하는 ETF 투자를 권한다.”

천영록 “투자할 때는 목표를 정한 뒤 흔들림 없이 꾸준히 오래 하는 게 중요하다. 투자할 때도 재산의 40%가량을 주식과 채권 등에 분산투자를 한다. 주식만 하면 수익을 내기도, 오래 버티기도 쉽지 않다. 전 세계 자산군은 서로 번갈아 가면서 빠지고 오른다. 그러면서 결국 오른다. 세계적 부자들은 그런 투자 배분이 잘돼 있다. 부동산, 주식, 채권, 기업 포트폴리오라면 자본주의가 가져오는 모든 부를 누리는 게 가능하다. 여기에 메가트렌드 주식을 일부 담아두면 여유를 가지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

사경인 “좋은 투자는 주식과 부동산을 섞는 거다. 부는 보유 중인가, 아닌가에서 차이가 생긴다. 지난해에는 주식을 자산에 담고 있느냐가 부의 차이를 만들었다. 투자에서는 어떤 비율로 뭘 담을지가 가장 중요하다. 확신 있는 섹터가 없다면 자산배분 ETF를 추천한다. 대표적인 AOR는 전 세계 주식 60%, 채권 40%로 구성돼 있다. 1주만 사도 전 세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셈이다. 금리가 상승해 주식 수익률이 낮아질 것 같다면 주식, 채권, 금, 원자재가 모두 들어 있는 ETF를 선택하면 된다.”

6 4차 산업혁명 관련 먹거리를 챙기자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왼쪽),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 [동아DB]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왼쪽),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 [동아DB]

강방천 “미래 혁신 기업은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이 중심이 될 거다. 5~10년 장기적으로 보면 생명공학과 신재생에너지에서 혁신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난이 문제인데, 조만간 에너지를 스펀지처럼 묶어두는 시스템이 생기면 근본적으로 완전히 바뀌리라 본다. 메타버스도 주목할 만한 분야다. 블록체인이 없다면 메타버스가 존재하지 않았을 거다. 다만 어떤 기업이 돈을 벌지는 다른 문제다. B2B(기업 간 거래) 지향적인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가 될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반인 메타(페이스북), 로블록스가 될지는 관점 싸움이다. 나는 전자라고 본다.”

남석관 “주식시장은 세상 변화를 늘 선(先)반영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대면 관련주는 계속 주목받을 거다. 수소차, 전기차도 뉴스가 나오기 시작한 건 4~5년 전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 반도체 분야는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바이오주도 좋긴 한데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2차전지도 스몰캡(소형주) 쪽으로 관심을 가지면 좋을 듯하다. 많이 올라 있다고 낙심할 필요 없다. 떨어질 때를 기다렸다 저가에 매수하면 된다. 호재가 살아 있다면 기회는 또 온다.”

김훈 “미래를 이끌 4차 산업혁명을 키워드로 아이와 이야기하다 보면 투자할 기업이 떠오른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자율주행, 빅데이터, 우주산업, 메타버스, 의료혁명과 관련된 기업을 찾아보자. 각 분야 중 1등 기업과 1등이 될 가능성이 있는 2~3등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김정환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제페토(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AR 아바타 서비스)처럼 메타버스 쪽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가전제품 판매 패러다임이 온라인 쇼핑으로 변하면서 대기업 독식 시대가 지나고 중소가전기업 시대가 열렸다. 중소기업도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거다. 이런 기업에 투자한다면 10배, 100배 수익이 충분히 날 수 있다고 본다.”

문남중 “향후 10년을 바라보고 ETF를 추천한다면 메타버스 ETF를 추천한다. 불확실성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로블록스라는 회사가 부각되고 있고 지금 모두 스마트폰을 하나씩 갖고 있듯이,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만나고 쇼핑하는 삶이 곧 일상이 되리라 본다. 우주항공산업도 유망하다고 생각한다.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우주여행이 대중화될 거다.”

7 재무제표를 꼭 살피자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왼쪽),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동아DB]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왼쪽),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동아DB]

염승환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서 기업분석을 할 것을 권하고, 그걸 보고도 판단이 서지 않을 때 전자공시를 통해 사업보고서를 확인하면 좋다. 사업보고서에는 양질의 정보가 많다. 회사의 시장 전망은 정말 고급 정보다. 사업보고서를 확인했는데도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기업 IR 담당자에게 전화해 물어보라. 증권사 리포트나 전자공시가 창이라면 재무제표는 방패다. 전자로 수익을 챙기고, 후자로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주식 매매를 위한 재무제표 분석은 5분 만에 끝낼 수 있다. 기업실적분석 표에서 최근 4년간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했는지, 영업이익이 증가 추세인지 확인하자.”

김훈 “아파트를 매수하기 전 그 지역뿐 아니라 같은 단지, 다른 층의 시세를 고려해 아파트 값이 적당한지 따져보지 않나. 주식도 마찬가지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주가 차트만 보면서 과거보다 하락해 있으면 싸다고 생각해 매수하는 사람이 많다. 감으로 하는 투자를 중단하고 시가총액과 재무제표를 확인해 주가가 합리적인 기업을 찾아 투자할 것을 권한다.”

8 전업 투자자 아니라면 장기투자하라

윤지호 “한국은 글로벌 경기에 연동되는 소규모 개방형 국가다. 한국 기업 역시 모멘텀에 굉장히 좌우된다. 변동성이 왔을 때 장기투자를 하는 게 좋다. 단순히 올해 상반기처럼 여러 사람이 ‘10만전자’를 이야기한다고 삼성전자에 투자해선 안 된다. 특정 기업과 관련해 오너 변동, 작업 라인 폐쇄, 공장 통합, 종업원 대량 해고 같은 뉴스가 나오면 산업구조가 묘하게 바뀌는데 이를 이용해야 한다.”

천영록 “주식 중에도 최소 3년은 가져가야 하는 장기투자 종목이 있고, 단기투자에 알맞은 종목이 있다. 일반인에게는 장기투자를 권한다. 바로바로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 오히려 10년 뒤를 생각하면 투자하기 쉽다. 10년만 돌이켜봐도 정보기술(IT), 5세대(5G) 이동통신, 바이오, 2차전지 같은 메가트렌드가 있었다. 실적을 바로 내야 하는 트레이더와 달리 일반인은 이런 분야에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사람들은 10년을 과소평가하고, 1년을 과대평가한다’고 했는데 투자에 딱 맞는 말이다.”

사경인 “대다수 사람은 장기투자가 맞는다. 단기투자를 하고 싶다면 계좌를 분리해 3년 이상 운용해보고 어떤 계좌의 수익이 더 좋은지 확인해보길 권한다. 똑같이 투자했는데 A는 10%, B는 8% 수익이 났다고 치자. A는 매일 8시간씩 공부했지만 B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면 시간 대비 수익률은 B가 더 나은 거다. 마음고생도 따져봐야 한다. MDD(고정 대비 최대 손실폭)로 마음고생을 수치화할 수 있다. A는 꾸준히 가격이 올라 30% 수익이 났고, B는 반토막이 됐다 30% 수익이 났다면 어느 투자가 가성비가 좋겠나. A다.”

9 남들 다 관심 갖는 종목은 피하라

염승환 “요란한 곳에 가지 마라. 누구나 관심 갖는 종목은 피해야 한다. 식상한 종목일수록 내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다. 관심을 덜 받아 저평가된 ‘못난이 종목’을 찾아봐야 한다. 정유주가 좋다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원유를 당장 안 쓸 수는 없다. 은행업도 정유업과 상황이 비슷하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나올 수 있는 악재는 모두 다 나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회사는 잃을 게 없는 회사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산업을 나쁘게 전망한다. 다른 사람들이 비관론에 빠졌을 때 해당 종목을 사는 편이 유리하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윤지호 “주식은 미래 전망을 담는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얼마나 좋아지느냐가 중요하다. 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일수록 전망이 좋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주식투자자들이 10%가량 수익을 얻으려고 투자하지는 않는다. 최소한 50%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하지 않겠나. 50% 수익을 내려면 당장은 상황이 좋지 않지만 추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최고의 투자 2300배 수익의 신화를 쓴 필립 피셔의 실전 투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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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장주 투자철학을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유능하고 혁신적인 기술력을 가진 뛰어난 경영자에 의해 평범한 회사가 어떻게 뛰어난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지 저자는 가상의 철강 회사 파이오니어를 등장시켜 보여준다.
파이오니어는 자동차, 항공기 등의 산업 발달로 새로운 합금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해 특수 합금을 연구해 생산에 성공한다. 이후 회사의 핵심 기술을 활용해 아주 까다로워 경쟁사가 엄두를 못 내는 성장 분야인 베어링 산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이 성공 경험을 통해 획득한 신사업 발굴 기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성공을 거둠으로써 다시 한 번 성장한다. 이 과정은 필립 피셔가 기업 성장의 핵심적인 요소로 꼽는 탁월한 경영자에 의해 진행된다.

기업의 주가는 어떻게 상승하는가?

저자는 파이오니어의 성장을 주당순이익과 PER(주가수익비율)로 설명한다. 특수 합금과 베어링 분야에서 리더로 자리잡기까지 10년간 파이오니어의 주당순이익은 10배로 성장하고, PER은 4배 이상 높아져, 베어링 생산시설을 위해 주식을 공모했을 때 공모 가격은 10년 전보다 무려 40배 상승한다. 이후 여러 신사업 프로젝트에 성공함으로써 공모 후에도 파이오니어의 주당순이익은 3배 상승하고, 회사의 성장에 따라 대형 기관의 매수가 진행됨으로 인해 PER은 2배가 올라 공모 후 10년간 주가는 다시 600% 상승한다.
이렇게 20년간 240배 성장한 파이오니어는 결코 소설에나 등장하는 기업이 아니라고 필립 피셔는 말한다. 실제 휴렛팩커드의 창업자들이 1940년대에 출자한 40만 달러는 20년이 지난 1960년에 100배인 4,000만 달러가 되었고 필립 피셔 자신은 모토로라에서 무려 2,300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급변하는 투자 환경에서 투자자가 알아야 할 것들!

급변하는 투자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지식과 정보의 양이 폭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투자자는 자신의 앞에 놓인 여러 이슈에 대해 주어진 지식과 정보, 경험에 기초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투자에 나서며 이런 의사결정에 따라 투자의 성공과 실패가 갈리기도 한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할 당시에도 오늘날처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득했고, 연준은 금리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 했다. 경영계에서는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 붐이 일었고, 전문적인 투자역량을 갖춘 사람들이 연기금 등 대형 자금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었다.
이 책에서 필립 피셔는 ‘인플레이션은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또 투자엔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 ‘해외 기업과의 경쟁이나 해외 투자 전망은 어떠한가?’ ‘투자 전망이 가장 밝은 업종은 무엇인가?’ 그리고 ‘신뢰할 만한 전문 투자자들을 판단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켄 피셔의 서문 이 책의 현재적 의미 ㆍ 010
서문 추가적인 투자서에 대한 요구 ㆍ 026

1장 앞으로 10년, 시장의 주요 변화와 이에 따른 행동 수정
주식과 인플레이션
기관매수
해외 업체와의 경쟁
인구증가
경제학자의 퇴장, 심리학자의 입장
2장 최고의 주식가치 상승은 무엇에서 비롯되는가
기민한 경영진
새로운 개념
기관매수의 역할
흔히 간과되는 보상
3장 투자자와 투자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가치 평가의 방법
당신에게 맞는 투자자문을 고르기 위한 다섯 단계
4장 작지만 중요한 문제들
합병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의결권과 위임장 싸움
대선의 향방에 따라 주식 매매를 결정해야 할까?
5장 앞으로 10년, 주요 성장산업
화학 산업
전자 산업
제약 산업
기타 유망 업종들
전후의 잘못된 성장주들

워런 버핏
나는 필립 피셔가 쓴 책이라면 무조건 열렬히 읽는다. 여러분에게도 적극 일독을 권한다.

김동환(김프로) (「삼프로TV」 진행자)
투자를 통해 큰 부를 일구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위대한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것과 그저 좋은 기업을 위대한 가격에 사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의 투자는 위대해야 한다. 워런 버핏이 닮고자 했던 위대한 투자자 필립 피셔의 국내 미공개 투자서와 함께 꼭 부자 되는 투자를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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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숙

세상의 흐름과 사람들의 움직임을 탐구하고 예측하는 책들에 매력을 느껴 10년 넘게 경제경영과 심리학 분야 서적을 전문으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초격차 투자법』 『구루들의 투자법』 『시그널』 『토니 로빈스의 머니』 『모닝스타 성공투자 5원칙』 『피싱의 경제학』 『자유주식회사』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등이 있다

작가의 책

이 책은 당시 투자자들이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그 시대 최고 투자자의 눈으로 이해하게 해주는 귀중한 역사서다. 이 책의 바탕에는 우리가 흔히 투자의 지혜라 알고 있는 것의 절반 이상, 어쩌면 대부분이 실은 그릇된 통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11

과학과 기술이야말로 인플레이션의 적이자 투자자의 친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책은 과학과 기술이 생산성, 성장,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세상에 전파한 최초의 책일지도 모른다. 허언이 아니다. 아버지는 평생 이 부분을 지나칠 정도로 연구했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사회적 압박이 결코 끝나진 않겠지만 과학과 기술에 따른 효율성 제고 및 비용 하락의 힘이 해독제 역할을 할 것이라 보았다. -14

그들의 질문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우리가 앞으로 부딪힐 개개의 상황에서 나의 투자철학을(또는 다른 투자철학이라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인플레이션은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또 투자엔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 ‘해외 기업과의 경쟁이나 해외 투자 전망은 어떠한가?’ ‘투자 전망이 가장 밝은 업종은 무엇인가?’ 등이 그 예다. 이번 책에서는 처음과 마지막 부분을 할애해 이런 질문들에 답함과 동시에, 강력하면서도 변덕스럽게 찾아오는 온갖 악재와 호재들을 만났을 때 손실이 아닌 이익을 내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보여주려 한다. 조만간 발생할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주식은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겠지만 반대로 어떤 주식은 투자자들의 큰 기대를 무참히 짓밟을 것이다. -27

주식투자에서 고수익을 내려면 어느 정도의 지식과 시간이 필요한데 이 두 가지를 다 가진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전문가를 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간신히 벌어먹는 사람부터 거대한 부를 거머쥔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인 남녀가 내게 던지는 질문은 동일하다. “진짜로 믿을 수 있는 투자전문가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중은 각각의 투자 업종이 갖는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모르고 있지만, 투자전문가를 찾을 때는 그것들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의 3장 ‘투자자와 투자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대중의 이 두 번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쓴 부분인데, 이런 배경지식 외에 투자자들이 적당한 투자전문가를 선정할 때 밟아야 할 다섯 단계도 추가되어 있다. -28

투자라는 관점에서의 인플레이션은 똑같은 돈으로 취득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총량이 (조금씩, 또 일시적으로 반전되기도 하면서) 줄어드는 상황이라고만 생각하면 충분하다. -38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따로 있다. 미국인의 압도적 대다수가 정부의 역할 및 의무에 대한 기존 견해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상황은 불가피할 거란 사실이 그것이다. 물론 정부가 예산 낭비를 없애고 균형예산을 이루겠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목표다. 전체 경기를 급강하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이런 목표 달성을 추구할 수만 있다면 인플레이션 심화를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테고 심지어 한동안은 인플레이션이 멈춘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긴축 예산만으로 현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의 말은 아무 의미도 없는 공약(空約)에 불과하다. -39

현명한 투자자는 적절한 관점에서 인플레이션 문제를 바라보고, ‘미래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화폐가치의 추가 하락을 상쇄할 정도로 이익을 보장할 수 없는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장기적인 투자 목표로 삼아야 한다. -47

‘주식은 유형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뜻하므로 자동적인 인플레이션 보호 수단이 된다’는 잘못된 통념을 떨쳐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한 가지 기본 개념에만 유의하면 된다. 우리가 구매하는 재화 및 서비스의 가치는 전체 물가에 따라 항상 상대적으로 변한다. 전체 물가가 마치 거대한 빙하의 움직임처럼 꾸준히 (그리고 느리게) 올라간다 해도 가격은 오르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내려가는 것도 있다. 생산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발명이나 신공법 발견이 자주 이뤄지는 현 시대에서도 유독 생산비가 더 크게 절감되는 제품이나 산업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대중의 기호 변화도 관련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눈에 띄게 올리거나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친다. -60

어쩌면 몇몇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이런 종목들을 매수하기로 결정했거나 그 결정을 검토하는 과정에 있을지 모른다. 이런 기업들은 모두 공통된 특징이 있다. 경영진의 능력이 뛰어나고, 성장할 만한 특징을 갖추었으며, 동종 업계의 경쟁사들보다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기관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만큼 충분한 규모를 갖추었다는 것이다. 이런 기업들이 성장을 거듭해 전문 신탁관리인들이 매수하기에 적절한 내재가치를 갖추게 된다면, 늦든 빠르든 신탁 회사의 펀드들은 이런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기관들이 매수하면서 치르게 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은 이 회사들을 ‘클럽 회원’으로 만들어줄 테고 말이다. 다시 말해 과거에는 기준에 조금 못 미쳤던 회사들이 이젠 대대적인 기관인정을 받게 되고, 그로써 급격히 높아진 PER에 거래되는 즐거움을 누릴 것이란 뜻이다. -100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요소, 다시 말해 순이익 증가와 더불어 시장 전체보다 더 빠르게 주식가치의 상승을 이끌어주는 또 다른 요소가 있진 않을까? 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 요소의 정체를 아는 투자자는 (자신이 알아낸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평가할 수만 있다면) 몇 년 동안 굉장히 높은 수익을 거둘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는 아직까지 낯선 개념이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울 수 있다. 나는 이 새로운 요소가 매우 중요하며 투자 대중이 반드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은 다소 우회적이며 간접적으로 설명하려 한다. -151

30년 전에 주식의 투자 매력도를 판단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공시된 대차대조표(이하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를 자세히 검토하는 것이었다. 그 시절엔 재무제표를 통해 내린 회계분석 결과와 그 회사의 제품 라인 및 업종 특성에 대한 전반적 이해에만 근거해서 투자결정을 내리곤 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우수한 종목을 고르겠다는 건 이름, 그리고 사진 몇 장에서 본 얼굴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를 고르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물론 둘 다 성공률은 지극히 낮을 것이다. 아주 운이 좋은 덕에 훌륭한 배우자를 얻을 수도 있고 눈부신 장기 보유 종목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건 주식이건 기본적 특성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이 그토록 많은 상태라면 그 선택이 비극적인 실수가 될 위험 또한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186

워런 버핏이 아내에게 추천한 금융상품이 있다

모두가 투자를 고민하는 시대, 투자의 대가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상품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ETF. 저렴한 비용부터 분산투자 효과까지 입소문을 탔지만, 여전히 ETF에 대해 모르는 점은 많습니다. 1화는 왜 이 상품이 투자자의 사랑을 받는지 하나하나 따져봅니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는 유산을 남기면서 가족들에게 어떤 조언을 할까요. 수백조 원의 재산을 가진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은 미리 쓴 유언장에서 ‘콕’ 집은 상품이 있습니다.

“내 유산의 90%는 S&P 500 인덱스 펀드에, 나머지 10%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라”

2013년,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보고서에서 밝힌 워런 버핏의 유언장 내용 중

그의 선택은 미국 대표 주가 지수* S&P500 기업에 골고루 투자하는 ETF(Exchange Traded Fund)입니다. 그는 평소에도 ‘자신이 잘 아는 종목에 장기투자하라. 그럴 자신이 없다면 인덱스 펀드(시장 지수를 따르는 ETF)에 투자하라’고 조언하죠. ETF가 대체 뭐길래, 그가 추천하는 걸까요?

Editor’s Comment

주가 지수란? 주식 시장의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제작한 지표. 일정한 기준에 따라 선별한 기업의 주가 변동을 합산해 지수로 표시한다. 한국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한국종합주가지수·KOSPI)는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의 시가총액 변동을 따른다. 1980년 100포인트로 지수 산출을 시작했다.

ETF는 다양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와 손쉬운 거래가 가능한 주식의 장점을 합친 금융상품입니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Exchange) 돼 거래할 수 있는(Traded) 펀드(Fund)를 말합니다. 국내에선 상장지수펀드라고도 부릅니다. ETF는 펀드처럼 다양한 상품을 담고 있고, 삼성전자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쉽게 매매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ETF는 ‘21세기의 가장 혁신적인 금융상품’으로 불립니다.

시장 규모 10,000,000,000,000,000원

이렇게 펀드와 주식의 장점이 만난 ETF는 전 세계적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TF 조사기관 ETFGI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ETF 시장 규모는 약 1경 2000조원에 달합니다. 1경! 교과서에서나 볼법한 규모의 돈이 ETF에 몰려든거죠. 지난 3월 기준 전세계에 상장된 ETF 수는 8829종목입니다.

국내도 ETF 열풍이 뜨겁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은 지난 3월 말 기준 74조원 규모입니다. 상장 종목 수도 551종목에 달합니다. 재작년 ETF 시장 규모가 52조 원, 종목은 500종이 안됐던 것과 비교하면 무서운 성장 속도입니다.

글로벌 ETF 시장 추이 수정

인기의 비결, 네 가지 매력

가장 핫한 금융상품, ETF의 장점을 하나씩 꼼꼼히 따져볼까요?

장점① 간편한 투자

먼저, 투자하기 쉽습니다.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습니다. 1만원 내외의 소액으로도 실시간으로 주식시장에서 매수할 수 있고, 매도하면 이틀 후(영업일 15인의 새해 주식시장 투자전략 BEST 9: 주간동아 기준)에 현금으로 되찾을 수 있습니다. 펀드보다 결제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더 편합니다.

장점② 분산투자

손쉬운 분산투자도 매력입니다. 투자의 대가들은 분산투자를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중요한 원칙으로 꼽습니다. 한두 종목에 지나치게 쏠린 투자보다 여러 종목에 적절히 분산한 투자가 위험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ETF를 활용하면 내가 원하는 테마나 15인의 새해 주식시장 투자전략 BEST 9: 주간동아 시장 대표 지수에 투자하면서도, ETF의 운용 원칙에 따라 상대적으로 우량한 주식을 매수 할 수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규정에 따르면 주식형 ETF는 최소 10종목 이상에 나눠서 투자해야 하며, 한 종목에 전체 ETF 자산 중 30%를 초과해 투자할 수 없습니다.

분산투자의 강점을 보여주는 상품이 워런버핏이 유산의 90%를 투자하라고 한 ‘인덱스 펀드’입니다. 인덱스 펀드는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를 말합니다. 국내에선 코스피에 상장한 200개 대표 종목을 의미하는 ‘KOSPI 200’을 대표 지수로 꼽는데요, 이 지수를 따르는 ETF를 사면 200종목에 골고루 나눠 투자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 지수에 속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삼성SDI 5종목을 한 주씩만 매수하려 해도 100만 원 이상 필요합니다.

분산투자는 특히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혁신 테마 ETF에 투자할 때 매력이 큽니다. 앞으로 세상을 바꿀 테마가 눈에 보여도, 어떤 기업이 산업의 성장을 이끌지 선별하는 건 쉽지 않죠. ETF는 한 산업군에 속한 많은 기업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덜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빠르게 테마 ETF를 통해 2차 전지나 사이버보안, 전기차, 재생에너지 기업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습니다.

장점③ 적은 비용

세번째 장점은 저렴한 보수입니다. ETF는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보수가 저렴합니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해외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려면 금융사에 연 2~3%(수수료 선취 A class 기준)의 보수를 내야 합니다. 반면 해외주식형 ETF는 보통 수수료가 연 1% 미만에 불과합니다. 1~2%포인트의 작은 차이 같아 보이지만 5년, 10년을 운용하면 수수료 부담 차이는 커집니다.

장점④ 투명한 운용

마지막으로 투명한 운용도 ETF의 매력입니다. ETF는 매일 보유한 종목을 공개합니다. 증권사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이나 운용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모든 ETF의 보유 종목과 각 종목의 비중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통해서 투자 종목을 모니터링을 할 수 있고, ETF 가격이 왜 변동하는지에도 따져볼 수 있죠.

소액으로 내가 원하는 시장이나 테마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ETF, 주식과 펀드와 비교해 보시면 더 쉽게 와닿습니다. ETF의 여러 장점을 요약한 표를 보시죠.

진화하는 상품, 투자가 쉬워진다

2019년부터 국내 ETF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ETF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ETF가 처음 출시된 시점엔 KOSPI200이나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 등 시장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종목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런 시장지수 ETF가 인기를 끌면서 테마형, 액티브 ETF가 뒤이어 등장했습니다. 사이버 보안, 2차 전지에 투자하는 ETF부터 암호화폐, Z세대에 초점을 맞춘 기업에 투자하는 ETF 등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도 늘고 있습니다. 액티브 ETF는 기초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의 재량에 따라 보유종목을 편입/편출할 수 있습니다. ETF를 활용해 다양한 투자 전략을 쓸 수 있게 된거죠.

이정도면 워런 버핏이 추천할만한 상품이겠죠? 이번 시간은 ETF란 무엇이고 왜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지 짚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본격적으로 ETF를 활용한 다양한 투자 방법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Edit 남궁민 Graphic 이은호, 엄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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