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시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2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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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더 프리스타일' [사진=삼성전자]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삼성전자가 빌트인 가전 사업을 본격화 한다. 이 같은 구상을 담은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생활가전 사업에 부쩍 힘을 주는 삼성전자가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2일 삼성전자는 데이코 하우스를 공개했다. 데이코는 지난 19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다. 2016년 삼성전자에 인수됐다. 브랜드 인수 6년, 쇼룸 운영 3년 만에 체험공간을 새 단장한 것은 빌트인 가전 사업에 대한 삼성전자의 전자 시장 관심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두 축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이었다. 두 사업에서 전사 매출의 절반 이상이 나온다. 16년째 세계 1위를 지킨 TV 역시 효자 노릇을 했다. 그러나 생활가전은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비스포크의 흥행 덕분에 회사에서도 생활가전의 가능성에 새삼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기업 대 소비자 간 거래(B2C) 뿐만 아니라 기업간거래(B2B)로 진출할 수 있는 주방 가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초 비스포크 인피니트를 통해 주방 가전에 전자 시장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면, 이번 데이코 하우스를 통해 빌트인 가전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데이코하우스는 빌트인 가전의 빌트인 가전을 위한 빌트인 가전에 전자 시장 의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2개 층으로 나눠진 공간은 영역별로 확실한 색깔을 보여줬다.

4층의 데이코 존은 주방가구와 일체화된 트루 빌트인이라는 데이코의 콘셉트를 충실히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불탑·보피·포겐폴·다다·지메틱·라이히트 등 외국 명품 주방가구와 데이코 가전이 위화감 없이 어우러졌다. 벽과 식탁을 따라 ㄷ자로 배치된 와인 셀러·냉장고·인덕션·식기세척기·오븐을 배치해 깔끔하면서도 효율적인 동선이 눈에 띄었다.

“집의 형태 중 부엌이라는 공간이 가질 수 있는 의미를 부각했다”는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처럼 주방 제품과 전체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고려한 각각의 제품들이 흥미로웠다.

특히 눈에 띈 것은 냉장 제품들. 1도어 형태의 컬럼냉장고는 냉장·냉동·와인·김치의 4가지 모듈 중 선택할 수 있다. 김치냉장고의 경우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자 시장 데이코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푸쉬 투 오픈 도어 기능이 있어 손잡이를 당기지 않고 살짝 밀기만 해도 문이 열리고 약 2초 뒤에는 자동으로 닫힌다.

상부 냉장실 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T타입 냉장고, 콰트로 플렉스 존으로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조리기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인덕션, 오븐, 후드, 식기세척기까지 주방에서의 경험을 새롭게 해 줄 가전들이 자리했다.

디자인 외에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기술들도 적용됐다. 가령 후드는 블루투스로 연결돼 자동으로 작동한다.

2일 데이코 하우스 공개행사에서 매니저가 인피니트라인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이상현 기자

4층 데이코 존이 초고가 럭셔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5층 인피니트 존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편안한 분위기가 강조됐다. 거대한 ㅁ자 모양으로 4가지 섹터가 이어져 넓지만 통일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침을 상징하는 ‘모닝 캄’과 저녁을 상징하는 ‘이브닝 칠’의 두 가지 테마, 4가지 코너로 구성됐다.

전·월세로 거주하거나, 기본 옵션이 많은 신축 아파트에 살고 있어 인테리어를 바꾸기 어려운 고객층을 겨냥해 각각의 포인트를 준 제품들이 흥미로웠다.

와인 셀러는 와인 보관을 위해 많은 기술을 총망라했다. 3가지 섹션으로 나눠 4~18도의 온도로 각각 독립된 설정이 가능하고, 전자 시장 문의 유리는 UV 코팅을 적용해 빛을 차단한다. 오크나무로 제작된 바닥은 와인이 받는 충격과 진동을 흡수한다. 와인의 맛과 풍미를 고려한 기능들이다. 와인이 들어간 셀에는 잔잔한 빛을 켜둬 기능적인 면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인 외관에도 공을 들였다.

냉장고 기능도 눈에 띄었다. 인피니트 냉장고는 원도어에 세라믹, 알루미늄, 메탈의 3가지 소재와 5가지 색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손을 가까이 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오토 오픈 도어, 물이 자동으로 채워지는 오토필 정수기, 얼음을 자동으로 만드는 오토 듀얼 아이스 메이커가 탑재돼 편의성이 돋보였다. 특히 일정 기준 얼음이 차있다면 얼음 만들기를 멈춰 생활 소음을 줄여준다.

초고가 빌트인 가전, 데이코와 합리적 가격대의 비스포크 인피니트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한편, 국내외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빌트인 가전 시장 규모는 2016년 472억3200만달러(약 59조7500억원)에서 지난해 592억2940만달러(약 74조9300억원)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가전시장에서 빌트인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 그 중 미국 빌트인 가전 시장 규모는 전체 빌트인 시장의 20%를 차지해 가장 시장 규모가 크다. LG전자는 미국 빌트인 가전 시장을 겨냥해 맞춤형 제품을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데이코와 틈새 공략을 위한 비스포크 인피니트를 앞세워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영역을 점차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데이코는 제품 당 가격인 1000만원을 넘는다. 데이코로 주요 제품을 모두 바꿀 경우 4억원 수준에 달한다. 번화가 투룸 오피스텔 전세가 뺨친다. 반면 비스포크 인피니트는 500만원 안팎이다. 또 단일 제품만 교체해도 기존 가전과 충분히 어우러진다. 삼성전자가 데이코 하우스에 인피니트 존을 꾸민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빌트인 가전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가격대를 다양화한 것이다.

두 브랜드간 동반 상승 효과는 이미 검증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삼성전자가 품에 안은 뒤 데이코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며 브랜드 간 시너지가 확인됐다“면서 “국내 빌트업 시장의 동향이 B2B에 몰려있고 안정적이라 B2B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 및 국내의 B2C 거래를 늘리는 것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프리미엄 주상복합 아파트와 리조트 등 B2B 시장을 중심으로 데이코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부산 협성휴포레 294세대 전체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순항 중이다.

[엔데믹 시대] 둔화된 가전시장…'이 제품'은 인기 행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가전 시장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짙어지고 있다. 그간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수요와 펜트업(보복소비) 효과 등으로 이어지던 호실적 행진이 주춤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가전, IT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 올 들어 가전 시장은 주춤하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가전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5% 성장하는 데 그쳤다.

LG 오브제컬렉션 제품 [사진=LG전자]

특히 대형 가전 판매가 저조했다. 대형 가전 제품군은 지난해 1.9% 성장한 데 그쳤고, 올해 1~2월에는 7%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속 고성장을 이어가던 PC 시장도 올 들어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을 전년보다 7.3% 감소한 7천750만 대로 파악했다.

특히 구글의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크롬북이 부진했다. 크롬북을 제외할 경우 PC 시장은 전년보다 3.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상반기 가전 시장은 전자 시장 재택 경제 약화,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국제적 긴장 상황, 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전통적인 비수기와 함께 PC, 랩톱, TV, 스마트폰 등의 수요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소형가전의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되는 분위기다.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데다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씨전은 소형가전 시장이 지난 2020년 약 386억 달러(약 47조8천억원)에서 2030년 679억 달러(약 84조원)로 연평균 5.9%가량 성장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소형가전 제품군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와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LG전자의 디오스 와인셀러 미니,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LG 틔운 미니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 '더 프리스타일' [사진=삼성전자]

프로젝터 시장의 성장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나오면서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도 프로젝터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PMA는 글로벌 홈 프로젝터 시장 규모가 2020년 13억 달러(약 1조6천억원)에서 2024년 22억 달러(약 2조7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높은 휴대성과 편의성을 무기로 내세운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의 인기가 눈에 띈다. 올해 초 선보인 더 프리스타일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출시 전 진행한 예약판매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뷰티 케어 가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전자랜드가 지난 3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LED마스크, 리프터 디바이스 등 뷰티 케어 가전 카테고리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과 TV는 코로나19 속 이미 많이 가전제품 교체가 많이 이뤄진 만큼 수요가 정체된 상태"라며 "부수적 역할을 하는 소형가전이 다양하게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자 시장

[e대한경제=김민주 기자] 국내는 물론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전통 맞수'로 자존심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는 유럽에서 맞붙는다. 유럽 시장의 경우 가전과 가구를 일체감 있게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 시장 수요가 높다. 양사는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으로 유럽 빌트인 시장 공략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2’를 찾아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경영 행보를 펼쳤다. 조주완 사장이 LG전자 전시부스에서 H&A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노숙희 상무에게 전자 시장 전시와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LG전자 제공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와 LG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각각 새로운 주방가전 트렌드를 소개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날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각)부터 오는 12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에 방문해 직접 현지 상황을 점검하는 등 현장 경영에 나섰다.

조 사장은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F.U.N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을 통해 LG전자만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자"고 말했다.

조 사장이 밀라노로 달려간 배경에는 유럽 빌트인 시장 공략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의 경우 오래된 집이 많고 재건축이 쉽지 않아 주방 공간이 협소해 빌트인 수요가 높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작년 기준 유럽 빌트인 시장은 약 224억달러(약 28조원) 규모로 약 604억달러(약 76조원) 규모의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37%를 차지했다.

유럽에는 터줏대감인 토종 가전브랜드가 대거 포진돼 있는데, 현재 독일의 밀레가 유럽 빌트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밖에 보쉬·지멘스·일렉트로룩스 등 유럽 전통 가전 강자들도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빌트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삼성 '비스포크', 'LG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맞춤형 가전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쟁쟁한 경쟁사들 틈바구니 속에서도 한국 가전업체들이 프리미엄 맞춤형 가전을 앞세워 차별화할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모델이 쇼룸 1층의 라이브 쿠킹 존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컬럼형 냉장고, 오븐, 인덕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제공

우선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대표 브랜드로 내걸고 빌트인 시장 공략을 구체화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브랜드 철학인 '요리에 진정성을 담다'를 콘셉트로 꾸몄다. 오븐 패키지와 인덕션, 서랍형 와인셀러, 빌트인 프렌치도어 냉장고 등이 전시됐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LG전자의 최고급 빌트인 브랜드다.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2018년 처음으로 유럽 빌트인 시장에 본격 진출한 후 유럽 명품 가구회사인 △발쿠치네 △시크 △지메틱 △불탑 등과 전략적으로 협업해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유럽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LG전자의 1분기 유럽 시장 매출액 3조2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0% 성장했다.

조 사장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구, 자동차,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산업 간 경계를 넘어선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며 "공간은 고객이 소중한 사람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장"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티 라인' 연내 유럽 출시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스포크 홈 2022(Bespoke Home 2022)' 글로벌 행사에서 공간의 확장과 더불어 경험의 확장, 시간의 확장을 더해 한층 진화한 2022년형 '비스포크 홈'을 소개하고 있는 전자 시장 모습./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도 7일부터 12일(현지 시간)까지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로쿠치나 2022'에 참가해 '비스포크 홈'을 공개했다. 이에 맞춰 7일에는 '비스포크 홈 2022' 온라인 행사를 통해 2022년형 비스포크 홈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스포크 홈은 맞춤형 비스포크 제품을 주방·거실·세탁실 등 집안 전체 가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서비스를 통칭한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국내에 출시한 '비스포크 인피니티 라인'을 연내 유럽에 출시한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별도의 공사 없이 빌트인 룩을 구현할 수 있다. 알루미늄, 세라믹, 메탈 등의 소재를 사용해 기존 비스포크 제품군에 비해 디자인을 개선하고 내구성을 높였다. 냉장고·오븐·식기세척기·후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반기에는 냉장고·오븐·식기세척기·인덕션 등으로 구성된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 역시 주방 가구에 딱 맞춰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 룩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미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의 경우 미국 시장서 큰 호응을 받은 만큼, 맞춤형 주방 가전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또 이미 유럽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유럽 매출은 7조3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6% 늘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은 "삼성 비스포크 홈은 맞춤형 제품에 AI 기술을 더해 가전 경험의 중심을 소비자로 전환해 왔다"며 "비스포크 홈을 공간·경험·시간 차원에서 확장해 글로벌 가전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가전업계, 4조 규모 펫가전 시장 전자 시장 놓고 경쟁 치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 2027년 6조원 이상 전망 사업 다각화 차원…1위 기업없고 수익성도 긍정적 하반기 라인업 강화 등 당분간 경쟁 심화될 듯

시장경제 포럼

▲ 신일의 펫 가전 브랜드 퍼비 ‘돌봄이 로봇 페디(PEDDY)’ⓒ신일전자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펨족(pet+family)이 늘면서 펫가전이 중견가전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펫가전은 반려동물용 가전을 의미한다. 반려동물이 직접 이용하는 사료급여기와 화장실, 드라이룸부터 공기청정기나 청소기 등 케어를 위해 관련 기능을 강화한 일반가전까지 모두 포함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가전업계는 하반기 펫가전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확실히 최근 들어 업계 전반에서 펫가전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라인업 확충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려가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는 2022년 3조7000억원에서 2027년 6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견가전업체는 펫가전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앞다퉈 제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가전업계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가파른 시장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지 못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최근 펫 기능이 강화된 가전을 내놓고 있지만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아울러 펫펨족은 반려동물에 쓰는 돈을 아끼지 않아 안정적 수익 창출 면에서도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

중견가전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신일전자가 2017년 반려동물 브랜드 ‘퍼비’를 론칭하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꾸준히 ▲펫 공기 청정 온풍기 ▲펫 항균 전자 시장 탈취 스프레이 ▲펫 전용 스파&드라이 ▲반려동물 자동 발 세척기 ▲펫 돌봄이 로봇 ‘페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왔다.

단순히 기능 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섬세한 전자 시장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스파&드라이는 물속에 미세 공기방울이 마사지 효과를 선사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에 힘입어 신일전자는 2019년 산업정책연구원의 ‘2019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전당’에서 ‘펫 가전 부문’ 우수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일전자는 하반기 일반 가전에 펫 모드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출시를 계획 중인 신제품은 ‘스탠드형 드라이어’로 양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헤어드라이어다. 반려동물의 털을 편리하게 말릴 수 있는 것과 동시에 펫 모드 이용 시 드라이어 소리에 민감한 반려동물의 청각에 알맞은 주파수 음역대의 소리가 발생하도록 할 예정이다.

쿠쿠전자는 2019년 펫브랜드 ‘넬로’를 론칭한 바 있다.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이하 펫드라이룸)이 대표적이다. 쿠쿠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반려동물과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고 펫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9년 론칭 후 작년까지 3년간 연평균 93%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넬로는 반려가구가 많은 일본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쿠쿠전자에 따르면 넬로 펫드라이룸은 올해 4월 일본으로의 수출 물량이 초도 수출을 진행했던 전년 전자 시장 11월 대비 259% 이상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오사카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은 펫 스마트 급수기도 올해 3월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론칭했다.

쿠쿠전자는 자국 브랜드 의존도가 높아 외국 브랜드가 주목받기 어렵고, 직접 제품을 살펴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소비를 선호하는 일본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제품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내년까지 총 300개 매장 입점을 목표로, 향후 펫 전문 병원에 제품 공급 및 반려동물 전시회와 TV 홈쇼핑에 참여하는 등 일본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한 발판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위닉스는 지난 2018년 4월 국내 최초로 펫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이후 지난해 ‘플러스케어필터’까지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도 2020년 ‘청호 펫 공기청정기’ 출시하며 펫가전 후발주자로 동참했다. ‘펫 전용필터’와 ‘탈취강화필터’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위니아도 지난해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까지 흡입하는 등 펫케어 기능을 포함한 공기청정기 ‘퓨어플렉스’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시장을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펫 가전은 해외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지만 압도적인 1위 기업이 없어 해외 진출도 유망한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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